그런 날이 있죠. 일과 생활의 잡스러운 분주함 말고 인생의 심오한 진리를 찾고 싶어지는 날이요. 저는 그럴 때마다 웅장한 자연사 다큐멘터리를 틀어요. 드넓은 평야와 맑고 푸른 하늘을 보다 보면 세상사 다 티끌처럼 느껴지니까요. 

만약 인간이 아무런 자극도 주어지지 않는 환경에서 지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날짜도 시간도 알 수 없고, 오늘 먹는 것과 보는 것이 내일 막는 것과 보는 것과 동일하다면요?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이 무섭고 섬찟한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찾아보려는 한 남자가 한 명 있습니다. 마이클은 완전히 동일한 환경에서 5일간 지내보기로 해요. 창도 시계도 없는 하얀 방. 식사는 매일 같은 맛의 셰이커로 영원 같은 며칠을 보냅니다.

마이클의 실험은 어떻게 될까요? 자극이 없는 매일이 같은 하루는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망가뜨릴까요? 사람의 마음이 망가지는 데 과연 얼마나 걸릴까요?